술자리를 꼭 가져야 한다면 자신의 체질에 맞는 술을 골라보는 것도 좋겠다.

사상의학을 만든 이제마 선생조차 정확한 체질을 알기위해 환자를 곁에 두고 며칠을 살았다고 할 만큼 체질 진단은 어려우므로, 자신의 체질을 알기위해서는 한의사에게 정확한 상담을 받아야 한다. 다만, 간단한 경향성을 열거하자면 다음과 같다.

소음인은 상체는 작은데 하체가 발달하여 엉덩이가 큰 경우가 많다. 유순하고 치밀한 성격이며, 친한 친구 한 두 명이랑 다니는 것을 좋아한다. 비위가 약한 편이어서 과식을 잘 못하며 찬 음식은 맞지 않다.

태음인은 배가 발달하고 허리가 굵고 건장한 경우가 많으며 얼굴이 둥근 편이다. 성격이 느긋하고 움직이는 것을 싫어하고 식욕이 왕성하여 기름진 음식을 좋아한다. 태음인은 식욕을 절제하는 것이 건강의 지름길이다.

소양인은 가슴이 발달하고 어깨가 넓고 엉덩이는 작고 허리가 약한 편이다. 직선적이고 사무적인 성격이며 상체에 열이 많다.

태양인은 영웅심이 많고 선동적이다. 머리와 목덜미가 발달하며 적극적인 성격이고 눈에 광채가 난다. 화가 많은 체질이므로 맵고 성질이 뜨거운 음식을 조심해야 한다.

개개의 성향과 건강상태 등이 있기 때문에 단순화시키기는 어렵지만, 굳이 사상체질만 가지고 이야기한다면, 소음인과 태음인은 따뜻한 성질을 가지는 곡물이 들어간 전통주나 알코올 함량이 높은 소주, 양주 등이 더 맞는 경향이 있으며, 소양인과 태양인은 맥주나 과일주 등 찬 성질을 가지면서 알코올 함량이 낮은 술이 더 맞는 편이다.

물론 지나친 음주는 간과 비위를 상하게 하므로 과음을 하면 어떤 술도 몸에 좋지 않다는 점은 명심해야 한다. 또한 매일 술을 마시는 것은 간이 해독할 시간을 충분히 주지 않아서 몸을 상하게 하는 일이므로, 술을 마신 후 며칠 동안은 음주를 하지 않아야 한다.